무술의 대가인 검객이, 스승으로 모시는 선사의 염주가 마음에 들어 그걸 갖고 싶어 줄 수 없느냐고 간청했다. 그 말을 들은 선사는 자신 역시 탐나는 게 있으니 그것과 바꾸자고 제안을 했다. "제가 가지고 있는것 중 스승님이 원하시는 게 무었입니까?" "내가 원하는 건 네 성질이다. 화 잘내는 그 성질을 나에게 다오" 뜻밖의 말에 난감해 하는 검객을 향해 선사는 빙그레 웃으며 "그걸 줄 수 없다면 일단 받은 걸로 하고 한동안 네게 맡겨 두겠다. 그러나 오늘부터 그것은 내 것이니 내 허락없이 함부로 사용해선 안된다" 라고 했다. 그렇게 해서 얻은 염주를 몸에 지니고 다니던 검객은 어느날, 술에취해 시비를 걸어온 한 사나이와 마주치는 순간 분노가 치 솟아 올랐습니다. 그러나 염주에 손이 닿는 순간 감정을 누그러뜨리며 싸움을 피했다. "화 잘 내는 성질은 이제 내 것이 아니고 스승님의 것이기 때문에, 그분 허락 없이는 사용할수 없다" 화가 날 때마다 검객은 스스로를 향해 그렇게 속삭였다. 분노라는 것은 그동안 쌓은 공덕의 숲을 태우고, 자신을 파괴하고 그 다음 남을 해치니 분노가 일어나면 일단 잠시 호흡을 안정하고 그 분노를 자신 밖으로 좀 떨어져 놓고, 바라다 보며 화 냈을 때 결과를 가상적으로 그려보면 참을 수 있습니다. 그래도 참을 수 없는분은 누군가에게 화 잘 내는 그 성격을 맡겨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. 그런 제안을 받아줄 사람이 없다면 언제든지 이 <맹물훈장>에게 오세요. 저 또한 기꺼이 염주를 내어드리리다.^^
'―――――――――――――3 > 좋은글 감동글' 카테고리의 다른 글
| 치약 찾아보기/인초님받은글 (0) | 2015.05.31 |
|---|---|
| [스크랩] 저승갈 때 가져가는 것 (0) | 2015.04.09 |
| [스크랩] 잠념을 잠재우는 법 (0) | 2015.04.09 |
| [스크랩] 그 사람을 가졌는가 (0) | 2015.04.09 |
| [스크랩] 까치 밥 (0) | 2015.04.09 |